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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후기모집 최악의 성적표…인기과 정원 감축 여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소위 인기과 레지던트 정원 조정 여파가 이 정도일 줄 몰랐다."2024년도 인턴 후기모집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수도권 수련병원들은 침울한 표정이다.메디칼타임즈는 지난 2일, 12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24년도 인턴후기 모집 결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수련병원들이 전년대비 저조한 지원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수도권 대형 수련병원 인턴모집 '빨간불'특히 매년 무난하게 정원을 채우는데 성공했던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들이 줄줄이 미달 사태를 맞아 고개를 떨궜다.메디칼타임즈가 2일 인턴후기 모집결과를 확인한 결과 수도권 대형 수련병원들이 대거 미달사태를 맞았다. ⓒ메디칼타임즈후기모집 수련병원 중 규모가 큰 원자력병원부터 경찰병원, 분당제생병원, 삼육서울병원까지 지원자를 채우지 못한 채 접수창구를 닫았다. 원자력병원은 24명 정원 중 21명 채운데 그쳤으며 분당제생병원은 14명 정원 중 8명이 지원, 간신히 절반을 채웠다. 경찰병원도 14명 정원 중 11명만 지원하면서 의료공백이 불가피해졌으며 삼육서울병원은 8명 정원에 5명 채우는데 만족해야 했다.이들 수련병원 관계자는 "올해 같은 미달사태를 경험한 것을 처음"이라며 "수도권-비수도권 전공의 정원 조정 여파"라고 입을 모았다.다시 말해 정부의 지방 필수-지역의료인력 확충 정책 일환으로 수도권 레지던트 정원을 비수도권으로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타격을 입었다는 얘기다.실제로 경찰병원은 소위 인기과인 정형외과 레지던트 정원이 과거 2명에서 1명으로 줄었으며 원자력병원은 아예 기존에 보유했던 정형외과 레지던트 정원을 받지 못했다. 삼육서울병원 또한 정형외과, 안과 레지던트 정원을 각각 1명씩 있었지만 올해는 모두 사라졌다.수련병원 관계자는 "대부분 인턴을 지원할 때, 레지던트 수련을 염두해두기 때문에 인기과를 보유하고 있느냐의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올해 인기과 정원이 줄거나 사라진 것이 지원율 감소의 원인"이라고 봤다.올해 서울권 대형 수련병원 중 유일하게 정원을 채운 서울시의료원은 정형외과 1명, 정신건강의학과 2명, 마취통증의학과 1명, 영상의학과 1명, 재활의학과 1명 등 인기과 정원을 두루 확보하고 있었다.일반적으로 인턴 수련을 마치고 레지던트 지원할 때 인기과 수련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기과 선택지가 폭넓은 서울시의료원은 올해 인턴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전문의 수련 대신 일반의 개원·군복무 선택도 한몫또한 인턴 후기모집에 지원하지 않는 것도 젊은의사들이 보여주는 경향 중 하나다.과거에는 전기모집에서 탈락한 경우 후기모집을 통해 수련병원을 선택했지만 최근에는 차라리 군복무를 하거나 일반의로 봉직 혹은 개원을 선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지방 수련병원 관계자는 "일반의 개원을 택하는 젊은의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개원 면허제' 도입 이전에 전공의 수련 없이 개원시장에 진입할 막차라고 판단한 이들이 수련을 택하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복지부는 지난 1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일환으로 의사국시 합격 후 곧바로 개원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소위 '개원 면허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수련병원 관계자는 "올해 인턴모집 미달을 두고 고민이 크다"면서 "전공의 후기모집 자체를 재검토 여부까지 거론될 정도다. 젊은의사들의 세태변화가 커 전공의 모집도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4-02-05 05:30:00병·의원

인턴 모집 희비…전공의 정원 비율 조정 효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24년도 레지던트 모집 결과가 인턴 모집에 그대로 반영됐다. 특히 내과 미달이 극심했던 부산대병원, 경북대병원 등 인턴 전기모집에서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2024년도 인턴 전기 모집메디칼타임즈는 24년도 인턴 전기모집 마감일인 26일, 40곳을 대상으로 지원자 모집 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레지던트 모집과 비슷한 경향을 확인했다.가장 눈에 띄는 병원은 경북대병원과 부산대병원. 인턴 전기모집에서 경북대병원은 91명 정원에 79명 지원하는데 그쳤으며 부산대병원은 63명 정원에 58명이 접수하면서 고개를 떨궜다.앞서 전기 레지던트 모집에서도 경북대병원은 내과 17명 정원에 15명, 부산대병원은 11명 정원에 6명 지원하는데 그치면서 미달사태를 겪은 바 있다.이들 두 수련병원은 내과 레지던트는 이후 추가모집을 통해 간신히 정원을 채웠지만 인턴 전기모집에서 또 다시 위기가 닥쳤다.경상권 한 수련병원 내과 교수는 "부산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은 업무 로딩이 많기로 소문이 난 것도 지원율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했다.실제로 이번 인턴 모집에서 비수도권 국립대병원 상당수는 무난히 정원을 채우는 것을 넘어 경쟁하는 모습을 보였다.전남대병원은 101명 정원에 123명이 몰리면서 행복한 비명을 질렀으며 전북대병원도 57명 정원에 69명이 쏠렸다. 이어 조선대병원은 36명 정원에 38명이 지원했으며 충북대병원도 35명 정원에 36명이 원서를 접수했다.강원대병원과 제주대병원 또한 정원을 초과해 지원자가 몰렸으며 양산부산대병원도 38명 정원에 40명이 지원하면서 올해 무난하게 인턴 수련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국립대병원 이외에도 길병원, 건양대병원 등 해당 지역에서 진료 및 업무량이 많다고 알려진 수련병원 중심으로 미달 현상을 보였다는 게 수련병원 관계자들의 분석이다.그렇다면 수도권-비수도권 전공의 정원 비율 조정 효과는 나타났을까.일선 수련병원 의료진들은 일부 병원을 제외하고 무난하게 지원자를 찾는 것을 넘어 경쟁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일부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올해 인턴모집은 수도권 빅 5병원 대비 지방 국립대병원의 경쟁률이 더욱 높았다는 점을 볼 때 이 또한 정원 비율 조정 효과가 일부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서울대병원은 정원 166명에 184명이 지원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이외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은 정원을 무난하게 채우거나 2~3명 넘치는 수준에서 마감됐다. 지방 수련병원 한 교수는 "인턴 지원자들은 결국 레지던트 지원을 염두에 두고 움직인다. 이번에 인기과 정원을 늘린 것이 효과로 나타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4-01-27 05:30:00병·의원

인턴 3258명 모집 돌입…비수도권 정원 비율 조정 먹힐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국 수련병원들이 24일부터 인턴 모집에 돌입했다. 올해 인턴 모집은 레지던트와 마찬가지로 수도권-비수도권 정원 비율을 조정해 선발하는 만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수도권-비수도권 전공의 정원 비율을 기존 6:4에서 5:5로 조정하는 안을 발표, 앞서 레지던트 모집에서 적용한 바 있다. 인턴 또한 동일하게 조정된 정원을 반영해 선발에 나선다. 24일 수련병원 교수들은 올해 인턴 모집에선 예년 대비 지방 대학병원 지원율이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도권 대비 지방 수련병원의 인턴 지원율은 저조했다. 만약 지방 수련병원 인턴 정원을 무난히 채울 경우, 복지부가 추진한 전공의 수도권-비수도권 정원 비율 조정과 연계해 볼 수 있다.수련병원 교수들이 지방 대학병원 인턴 지원 가능성을 높게 보이는 이유는 앞서 실시한 레지던트 모집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복지부는 수도권-비수도권 레지던트 정원 비율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과목 이외에도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소위 인기과로 통하는 진료지원과목 정원도 함께 적용했다.다시말해 지방 수련병원에 인기과 정원이 늘어난 셈이다. 향후 인기과 레지던트를 목표로 하는 지원자들이 경쟁을 피해 지방을 택할 수 있다는 게 일선 교수들의 전망이다.수도권 한 수련이사는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올해는 지방 수련병원에 인턴 지원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인기과를 원하는 학생들의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방 국립대병원 교수 또한 "앞서 레지던트 모집에서 인기과 정원이 늘어난 것을 확인한 학생들이 이를 고려해 지원할 수 있다"면서 인턴 모집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또한 최근 몇년 간 지방 의과대학이 지역인재 특별전형 정원을 대폭 늘린 것도 인턴 지원율을 높일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정부가 말하는 지역 의료인력 확충방안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충북지역 한 교수는 "부산대 등 지방의대가 실시하는 지역인재 특별전형 제도가 무르익으면서 올해 인턴 모집에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3년도 인턴 전기모집은 오는 26일 오후 5시 접수를 마감해 면접 및 실기를 거쳐 1월 3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2024-01-25 05:30:00병·의원
인터뷰 강남세브란스 장철호 교육수련부장

"첫 인턴 미달에 당혹…수련환경 개선 속도낼 것"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경험해본 적 없는 인턴 미달 사태에 당황스럽다."강남세브란스병원 장철호 교육수련부장(마취통증의학과)은 2022년도 전기 인턴 모집 결과에 대한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소위 빅5병원인 세브란스병원에서 미달 현상은 지금까지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결과인 만큼 해당 병원 관계자는 물론 병원계 주목을 받았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의 고민과 향후 계획을 들어보고자 강남세브란스병원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장철호 교수를 만나봤다.장철호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육수련부장그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이 4년전 인턴 독자 선발을 시작하면서부터 교육수련부장을 맡아 전공의 수련환경에 각별한 애정을 가져왔기에 이번 미달 사태를 착잡하게 바라봤다."적어도 내가 기억하는 기간 중에는 세브란스 신촌, 강남을 통틀어 인턴 미달 사태가 처음이다. 다들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추가모집 가능 여부도 몰라서 처음 알아봤다."장 교육수련부장은 난감한 상황이지만 진지하게 전공의 수련환경에 대해 다시한번 고민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봤다.그에 따르면 연세의료원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했던 윤동섭 의료원장 주도로 지난해부터 수련환경개선 TFT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전공의 수련규칙부터 근무환경, 급여 등 모든 영역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인턴 미달 사태로 수련환경 개선 프로젝트에 더 가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과거에는 오랜 시간 근무를 통해 환자사례를 많이 경험하면서 배운다는 식이었다면 최근에는 적절한 수련 프로그램으로 체계화된 교육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연세의료원은 그 일환으로 인턴의 잡무(?)를 최소화하고자 업무 분장을 다시 했다.일단 올해 1월부터 병동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심전도 촬영을 임상병리사가 대체했다. 물론 응급실 등 생체징후가 있는 환자에 대한 심전도는 인턴이 직접 확인하지만 루틴으로 실시하는 검사는 임상병리사가 대신하도록 했다.단순 상처 드레싱 또한 의료법에서 허용하는 범위에서는 간호사로 대체했다. 이는 인턴 상당수가 오프 시간에도 병동 환자의 드레싱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민원을 적극 반영한 것.이와 더불어 응급실 내원시 혈압 검사는 응급구조사가 하도록 했다. 이 또한 과다출혈 등 생체징후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인턴이 직접 혈압을 확인하지만 이외는 응급구조사로 업무를 나눴다.전산상으로 업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했다. 기존에 환자 검사 서류를 스캔해서 처방시스템에 등록했던 것을 자동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인턴의 잡무를 줄였다.장 교육수련부장은 최근의 이 같은 변화를 전공의들도 알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올해부터 TFT 논의에 대한 변화가 시작됐다. 최근 젊은의사가 내과, 외과 등 바이탈(vital) 진료과목을 기피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인센티브 등 개선방안을 고민 중이다. 곧 전공의들도 알아주지 않겠나."젊은의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순혈주의'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실제로 강남세브란스의 경우 독자 모집을 시작한 이후인 지난 4년간 본교(의전원 포함) 출신 인턴 합격자 비율은 7.7%, 원주의대 출신은 12.3%에 그쳤을 뿐 타교(의전원 포함) 출신이 80%를 차지했다.장 교육수련부장이 독자 인턴 모집을 한 이후 인턴장 또한 자체 선발 방식으로 하다보니 본교 출신이 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본교 출신을 우대하는 순혈주의가 없도록 노력을 해왔는데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아직도 이 같은 인식이 있다고 해서 놀랐다. 앞으로는 수치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그는 마지막까지 절차탁마의 자세로 전공의 수련 환경을 부단히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2022-02-04 05:30:00병·의원

올해 인턴 정원 총 3213명…총 5차례 나눠서 모집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2021년 병원계 초미의 관심사인 인턴 모집 채용 일정이 공개됐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15일 2021년도 인턴 모집 공고를 통해 세부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는 의사국시 실기시험을 1차, 2차로 구분해 진행함에 따라 인턴 모집 일정 또한 전년과 달리 복잡해졌다. 이전에는 전기와 후기만 구분해 채용했다면 올해는 1, 2차로 구분하고 각각 전·후기를 채용하는 식이다. 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15일, 2021년도 인턴 모집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 인턴모집은 크게 1차, 2차로 나눠 실시한다. 1차 모집 대상은 지난해 9월 실기시험을 치른 응시생으로 전기와 후기, 추가로 구분해 진행한다. 1차 전기모집 원서교부 및 접수는 1월 25일부터 26일 오후 5시까지 마감이며 후기는 2월 1일부터 2월 2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또 추가 접수는 2월 8일 오후 5시까지 마감한다. 합격자는 전기는 1월 29일, 후기는 2월 4일, 추가는 2월 10일 발표한다. 또한 2차 인턴모집 일정은 전·후기 통합모집으로 실시하며 2월 21일부터 2월 22일 오후 5시까지 마감하고 추가모집은 2월 26일 오후 5시까지 마감한다. 합격자는 전기 2월 25일, 후기 2월 28일로 모든 일정이 3월 이전에 마무리된다. 올해 인턴모집 정원은 총 3213명으로 1차 모집인원은 1004명, 2차 모집 인원을 2209명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1차 모집은 지난해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생이 대상으로 2차 모집 대상은 지난해 실기시험을 거부하고, 올해 시험에 응시한 이들이 대상이다. 1차모집 전기 합격자는 1차모집 후기에 응시할 수 없으며 1차 전기모집 불합격자 혹은 미응시자에 한해 1차모집 후기에 응시할 수 있다. 다만, 복지부는 1차 모집 정원 대비 지원자 수가 미달한 경우 해당병원의 1차 모집 미달 정원을 2차모집 정원에 이월해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는 "올해 3월 1일자 혹은 5월 1일자로 인턴을 수련하려면 반드시 응시해야한다"면서 "수련 중인 전공의가 지원할 경우에는 원서접수 이전까지 해당 병원에 전공의 수련 중단(사직)공문을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에 제출한 경우에 한해 가능하다"고 밝혔다.
2021-01-15 12:08:52정책

의사국시 실기 재응시 기회 준다…"내년 1월말 실시 예정"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정부가 내년도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총 2회 실시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시험은 빠르면 1월말 열릴 것으로 전망돼 의사국시 거부로 실기시험 기회를 상실했던 의과대학 본과 4학년들도 실기시험 재응시 기회를 얻게 됐다. 정부는 상반기와 하반기를 나눠 내년도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내년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눠 2회 실시하고, 상반기 시험은 1월 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가 이러한 결정은 내린 배경은 ▲공공의료 강화 대책의 차질 없는 시행 ▲필수의료분야의 의사인력 확충 ▲취약지 의료공백 방지 등으로 기존 의사인력 배출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지난 9월 국시 실기시험에 의대생 2700여명이 응시하지 않은 이후 지금까지는 신규 의사 2700명과 공중보건의사 380여명의 공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복지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집단행동을 용납할 수 없지만 응급환자 치료와 취약지 의료공백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여러 가지 고심 끝에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이라는 대원칙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의사국시 실기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누지 않을 경우 기존 시험 예정인원 3200명과 올해 미응시자 2700명을 합해 약 6000여 명이 시험을 보게 돼 장기간의 시험기간, 표준환자 관리 등 시험 운영 부담이 컸던 것도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복지부는 상·하반기 시험이 두 번 나눠져 있지만 상반기에 실기시험을 본 인원이 하반기에 다시 한 번 시험에 응시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내년 국시 실기시험 상반기 일정은 오는 1월 23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공지가 된 상황. 복지부는 시험을 치룬 뒤 실시되는 인턴모집은 올해 응시자와 내년 1월 응시생을 구분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 응시생의 인턴전형에서는 비수도권과 공공병원 병원을 늘려 지방과 공공분야에 근무하는 비중을 확대한다는 것. 복지부가 발표한 계획을 살펴보면 올해 실기시험 응시자와 내년 1월 응시자를 구분해 1월 말과 2월말에 모집하고, 1월 응시자의 경우 당초 비수도권 40%, 공공병원 27%의 비중을 비수도권 50%, 공공병원 32%로 늘릴 예정이다.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금년도 응시자와 내년도 응시자는 서로 다르게 해야 된다는 것이 저희 방침이다"며 "1월 인턴 배정은 금년 응시생을 먼저 배치하고, 내년 합격자는 합격 이후에 3월에 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년에 실기시험을 본 응시자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지원을 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서 1차 모집에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2차 모집 인원의 경우 공공분야의 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계속 되기 때문에 내린 결정으로 정책 필요성에 의한 것이지 페널티를 주는 차원의 내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2020-12-31 12:59:08병·의원

의대생 국시 거부 시나리오 '수련‧공중보건' 연쇄 도미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전국 의과대학 본과 4학년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취소를 결정하면서 변수가 없는 한 내년도 신규의사 배출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이를 통해 인턴, 레지던트 등 수련분야는 물론 공보의 수급으로 인한 공중보건 인력 문제 등 연쇄적으로 인력부족 도미노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메디칼타임즈는 의대생들의 의사국시 거부로 인해 2021년도 의사 수급부족에 따라 어떤 영향이 있을지 살펴봤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의사국가고시 시험 거부는 본과 4학년 의대생의 93%, 전국 의대 동맹휴학 참여율은 87%다. 사실상 대부분 의대생이 정부 의대정원 정책 등에 반발하며 단체행동에 힘을 실어준 상황으로 정부의 전면 재논의가 없을 시 입장철회도 없다는 강경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이 발표한 최근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수를 살펴보면 ▲2016년 3106명 ▲2017년 3095명 ▲2018년 3204명 ▲2019년 3115명 ▲2020년 3025명 등으로 평균 93.9%의 합격률을 보이며 3000여명정도의 신규 의사를 배출해왔다. 최근 5년간 의사국가시험 합격률 추이. 국시원 제공 이를 올해 의사국시 응시예정인원인 3036명에 대입한다면 2021년도에는 약 2900여명의 신규의사가 배출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90% 이상의 의대생이 국시를 거부함에 따라 배출 예상인원은 기존 예상의 10%인 약 300여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의사배출이 기존의 10%로 줄어들게 되면 당장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이는 곳은 수련분야 중 특히 인턴모집이다. 대부분 의대생이 의사면허를 취득한 뒤에 각 수련병원 인턴모집에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인 선택. 이에 맞춰 인턴 전기 모집은 매년 1월 말에 마무리되지만 새롭게 배출되는 의사가 300여명에 불가하다면 전국 수련병원의 인턴 정원을 채우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한다. 실제 2020년도 인턴 전기모집 정원 및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가톨릭중앙의료원만 정원이 248명으로 사실상 2021년도 신규의사 정원의 대부분이 흡수가 가능하다. 그 외에도 소위 빅5라고 불리는 병원이 모두 100명이상의 인턴 정원을 모집해 인턴지원 선호도를 감안했을 때 정원 조정이 이뤄진다하더라도 대부분 수련병원이 인턴 없는 1년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인턴 없는 1년을 보낸다면 이어지는 문제는 전공의 수급문제다. 각 수련병원은 매년 11월 쯤 레지던트 1년차 모집을 실시하지만 인턴인력도 부족했던 상황에서 당연하게도 전공의 모집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2020년도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현황을 살펴보면 삼성서울, 서울대, 서울아산, 연대세브란스 등의 정원을 모두 합쳐 590명으로 인턴과 마찬가지의 정원대비 지원자가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 재현된다. 특히, 전체 정원 대비 지원자가 적다면 대부분이 소위 인기과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존의 기피과를 비롯해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전문 과목은 전공의 0명이라는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러한 상황은 기존에 인턴들이 담당하던 업무를 전공의나 전임의가 담당하거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공의 1년차 공백에 따른 업무로딩이 늘어나는 등 전체 수련 질 저하까지 연결될 것이라는 게 수련병원들의 우려다. 신규 공보의 수급도 빨간불…공중보건 공백 불가피 신규 의사 배출이 줄어들게 된다면 신규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 부족에 따른 문제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많은 남자 의대생들이 면허를 취득한 뒤에 인턴을 지원하는 대신 바로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대를 실시하는 분위기. 최근 3년간 신규 의과 공보의 현황을 살펴보면 매년 일반의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2020년에는 전체 신규 의과 공보의 742명 중 일반의가 345명으로 전체 신규 배치인원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현재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매년 신규배치 되는 의과 공보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상황. 대공협에 따르면 의과 공보의는 2012년 2528명에서 계속 줄어 2019년은 1971명의 의과 공보의가 복무했으며,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복무하는 의과 공보의가 70여명정도 줄어들 예정이다. 현재도 의료취약지에 의과 공보의 공백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2021년도 신규 의과 공보의가 현저히 줄어든다면 근무할 인원이 없어 폐쇄하는 보건지소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 의과대학 관계자는 "국시 거부로 인해 파생될 문제는 당장의 여러 문제 외에도 장기적으로 우려되는 사항이 많다"며 "현재로서는 의정 협의가 잘 이뤄지기 기대하지만 차후 발생할 문제에 대한 준비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20-08-26 05:45:59병·의원

인턴 후기 추가모집, 강호 수련병원도 지원자 전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2020년도 인턴 후기모집 당시 정원을 못 채운 수련병원이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접수창구를 열어두고 기다렸지만 돌아온 결과는 제로였다. 수도권, 지방 수련병원의 구분 없이 지원자를 찾아볼 수 없는 병원이 속출했으며, 지난해 정원을 채운 병원의 경우에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2020년도 인턴 후기 추가모집 결과(메디칼타임즈 자체조사) 메디칼타임즈는 20일 2020년도 인턴 후기 추가모집을 실시한 수련병원 중 일부를 직접 확인했다. 먼저 수도권의 경우 서울시의료원이 정원을 모두 채우지 못했지만 7명 정원 중 4명을 채우며 선방했고, 분당제생병원도 10명 중 3명을 모집하며 다른 수련병원과 비교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또한 원자력병원과 성남중앙병원이 1명의 인턴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원자력 병원은 지난해 인턴 후기 모집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기록해 선방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기존에 인턴 후기모집에서 강세를 보였던 경찰병원, 삼육서울병원, 서울적십자병원은 모두 지원자 제로를 기록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병원과 삼육서울병원이 각각 정원 1명과 3명 내걸었지만 지원자가 없었으며, 서울적십자병원은 6명 정원 중 지원자 0명을 기록했다. 경찰병원과 삼육서울병원관계자는 "작년은 오히려 정원보다 지원자가 많아 탈락시키기도 했었지만 올해의 경우 문의가 결국 지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서 수련 스케줄 등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또 서울적십자병원 관계자는 "기억 상으로 거의 10년 만에 정원을 못 채우는 상황이 일어난 것 같다"며 "올해 합격자수도 줄고 전기지원도 떨어졌다고 들었는데 소형병원으로서는 점점 더 인턴을 구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 수련병원의 경우에는 지원자 제로 행진이 더 부각 됐다. 지난 7일 인턴후기모집 당시 당직면제‧응급실 특별 수당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던 동강병원에 1명이 지원해 체면치례를 했을 뿐 대부분 병원이 지원율 제로 행진을 보였다. 김원묵기념봉생병원과 포항성모병원이 인터후기 모집에 이어 전체 정원 중 한명의 인턴도 모집하지 못했으며, 동강병원과 대자인병원 또한 각각 7명 정원과 2명 정원 중 지원자를 단 한명도 찾지 못했다. 이와 함께 앞선 후기 인턴모집에서 지원 제로는 아니었지만 정원을 채우지 못했던 영도병원, 온종합병원, 좋은삼선병원, 좋은강안병원, 대전선병원 등도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포항성모병원관계자는 "지난해는 전체 정원 중 3명을 모집했는데 올해는 아예 지원자가 없었다"며 "문의도 부족했던 상황에서 매년 상황이 지속 될까봐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0-02-21 05:45:59병·의원
분석

인턴 전기모집, 국제성모병원 31%·제일병원 44%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분석|2018년도 인턴 전기모집 마감② 2018년도 인턴 전기 모집에서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5년도 첫 인턴모집에서 정원을 채운 이 후 계속해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26일 전국 수련병원 54곳을 대상으로 2018년도 인턴 전기모집 지원 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국제성모병원은 19명의 인턴 정원에 6명만이 지원서를 제출하면서, 31%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국제성모병원의 인턴정원 미달 현실은 지난 몇 년 간 계속되는 상황. 실제로 2015년 첫 인턴모집에 나섰을 때만 해도 14명의 정원을 모두 채우며 100% 지원율을 기록하며 무난한 시작을 알렸지만, 2016년도에는 총 23명의 정원 중 단 3명만이 지원하면서 13%의 지원율을 기록해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이 후 2017년도에는 20명의 인턴 정원 중 14명이 지원하면서 다시 인턴 지원율이 회복되는 듯 했지만, 2018년도에 다시 30% 대의 저조한 인턴 지원율을 기록한 것이다. 국제성모병원 측은 계속된 정원 미달 현상을 두고 인턴보다 적은 전공의 정원이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즉 전공의 정원 감축에 따른 현상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말 진행된 2018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국제성모병원은 전기와 후기 통틀어 6명의 전공의를 충원했다. 전기모집에서는 6명의 정원 모두를 채운 이 후 추가모집까지 도전했으나 추가모집에서는 추가적인 전공의를 충원하지 못했다. 국제성모병원 관계자는 "19명 정원 중 최종 6명이 인턴을 지원했다. 이러한 계속된 인턴지원 미달 현상은 전공의 정원이 인턴보다 적은 것이 원인"이라며 "결국 전공의 정원 감축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전공의 감축의 과도기인 상황에서 발생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지역 내 또 다른 수련병원 관계자는 "인턴 수련을 받아도 전공의 정원이 이보다 크게 적기 때문에 지원이 애초부터 적은 것이기도 하다"며 "다만, 계속된 지원율 저조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의대생들이 처음부터 다른 곳에 눈을 돌리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극심한 경영난 속에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하기도 했던 제일병원도 인턴 지원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정원 9명 중에 4명밖에 지원하지 않아 지원율이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이다. 특히 제일병원의 경우 2016년도에는 8명 인턴 정원에 9명이, 2017년도에는 9명 정원에 10명이 지원하면서 경쟁 양상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반면, 수도권 대형병원들의 경쟁 속에서도 그동안 인턴 정원을 채워왔던 광명성애병원은 10명 정원에 13명이나 지원하면서 제일병원과 크게 대조를 이뤘다. 수도권의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중소병원임에도 대거 몰린 곳은 급여나 수련환경 면에서 인턴 지원자들이 긍정적으로 바라봤을 것"이라며 "제일병원의 경우 그동안 인턴 정원을 채워 왔는데 올해 정원을 크게 못 미쳤다. 올해 수련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내년도 레지던트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18-01-29 05:00:57병·의원
분석

고착화 된 인턴모집 양극화…지방병원 줄줄이 미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분석| 2017년도 인턴 후기모집 마감 지방 수련병원들의 인턴 모집이 해를 거듭할수록 힘들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수련병원은 모집은커녕 정원을 대부분 초과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2017년도 인턴 후기모집 마감일인 지난 3일, 수도권 및 지방 주요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지원 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수련병원들은 대부분 정원보다 지원자가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주요 수련병원 인턴 후기모집 결과 (집계: 메디칼타임즈) 구체적으로 수도권에 위치한 경찰병원은 15명 정원에 16명이 지원했으며 삼육서울병원도 9명 정원에 10명이 원서를 접수해 가뿐히 정원을 넘겼다. 서울의료원 역시 24명 정원에 30명이 지원하며 기염을 토했으며, 분당제생병원도 16명 정원에 23명이나 지원자가 몰렸다. 원자력의학원도 31명 정원에 36명이 원서에 접수했으며, 세종병원도 인턴 정원 8명을 모두 채웠다. 서울적십자병원의 경우도 8명 정원 모두 채웠다. 서울의 A수련병원 관계자는 "최근에 진행되는 인턴모집에서는 해당 수련병원만이 가진 병원문화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며 "지원자들은 수련병원만이 가진 병원문화를 사전에 지인들을 통해 파악하고 인턴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인턴 전기모집에서 대형병원을 지원자들이 상당히 많이 떨어졌는데, 탈락을 우려해 몇몇 병원들 지원을 꺼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수도권에 인턴모집에서 미달인 난 수련병원들의 경우 그와 같은 이유에서 미달이 났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서울 및 수도권 병원과 달리 지방의 수련병원들은 인턴지원에서 대부분 쓴 맛을 맛봤다. 우선 전라도 지역의 경우 유일한 후기모집 수련병원인 군산의료원은 지난해 미달사태와는 달리 3명 정원에 4명이 지원해 정원이 초과됐다. 하지만 경상도 지역 수련병원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무더기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대동병원은 각각 11명 정원에 4명만이 지원해 한 숨이 깊어졌다. 좋은강안병원, 좋은문화병원, 좋은삼선병원도 마찬가지로 정원이 미달됐다. 지방의 B수련병원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추가모집까지 가야 할 것 같다"며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인턴 지원 미달사태는 하루 이틀이 아닌 사안이다. 병동 운영에 따른 업무 부담이 더 많아 질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017-02-04 05:00:53병·의원

인턴 지원율 200% 동의병원 비결은…"출퇴근 보장합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석④=2016년도 인턴 모집 마감| 인턴 7명 정원에 14명 지원(지원율 200%). 국립대병원도 인턴 지원율 미달 신세를 면치 못하는 와중에 홀로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는 병원이 있다. 그 주인공은 부산지역 500병상 규모의 동의병원. 도대체 어떤 요인이 지방의 중소병원을 선택하게 만들었을까. 일단 동의병원은 양한방협진 병원으로 일반 병상 449병상, 한방 129병상 총 578병상 규모의 중소병원. 뇌졸중 질환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중증도가 높고 최근 계속해서 환자가 늘고 있다. 즉, 전공의 업무 로딩도 만만치 않다. 인턴 급여 또한 평균 수준으로 의대생이 매력을 느낄 요인이 못된다. 동의병원 전경 여기까지 보면 높은 경쟁률이 이해가 안 된다. 하지만 한발 더 들어가 보면 큰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동의병원은 응급실 당직에 인턴을 모두 배제하고 전문의로 채웠다. 뇌졸중 환자 비중이 많다보니 인턴을 야간에 배치한다고 해도 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 7명의 인턴은 일주일에 하루씩 병동 당직만 책임지면 되니, 자연스럽게 출퇴근이 가능해졌다. 낮에는 수련받고 밤에는 개인적인 시간을 충분히 보장받고 있는 셈이다. 한가지 더 주목할 점은 수술실 전문 간호사, 드레싱 전문 간호사 등 의료 보조인력이 별도로 두고 있다는 것이다. 동의병원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수술실에 참석하고 환자 진료에 참여하지만 수술 어시스트나 드레싱은 별도로 전문 간호사가 맡도록 함으로써 인턴의 잡무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간혹 응급수술이 있을 때 투입되는 일이 있지만 극히 제한적"이라며 "인턴은 병동 당직 이외 출퇴근을 기본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인턴 경쟁률이 치열했던 것은 아니다. 5~6년전만해도 인턴 모집을 위해 부산지역 수련병원을 순회하며 인턴 지원설명회를 실시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수년 째 설명회 끝에 '내부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외부에 홍보를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후 응급실 당직 시스템을 도입하고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등 개혁을 거듭한 결과 현재에 이른 것이다.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타 병원과 비교할 때 인턴 연봉이 높지 않다. 오히려 낮을수도 있다. 그럼에도 지원율이 높은 것은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신경과, 신경외과 등 수련을 받을 땐 중중도 높은 환자가 많아 업무로딩이 상당하다"며 "다만 낮 근무 이외 오프가 확실하게 보장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6년도 인턴모집 현황(집계: 메디칼타임즈)
2016-01-25 12:24:02병·의원

잡음 많던 '국제성모병원' 인턴접수 지원율 13% '충격'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석③=2016년도 인턴 모집 마감| 올해 인턴 모집 결과를 받아든 인천국제성모병원이 충격에 휩싸였다. 국제성모병원은 올해 23명 정원 중 3명이 지원하면서 지원율 13%에 그쳤다. 지난해 첫 인턴모집에 나섰을 때에도 14명 정원 100%지원율을 기록하며 무난한 시작을 알렸던 터라 올해 충격이 더 컸다. 불과 2년 전, 수련병원으로 지정돼 전공의 선발을 시작하며 수련에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운 것도 잠시, 최악의 성적표를 들어 난감해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선 수련병원들은 "최근 진료비 부당청구 혐의 등 병원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데 누가 인턴으로 가겠느냐"며 입을 모았다. 앞서 국제성모병원은 허위환자 유치 및 부당청구 혐의로 공중파까지 기사화되는 등 진통을 겪은 바 있다. 최근 무혐의로 약식기소에 그쳤지만 여전히 여진이 계속되면서 의대생들에게도 신뢰를 잃었을 것이라는 게 일선 수련병원 관계자들의 얘기다. 하지만 국제성모병원 올해 인턴 모집 미달 사태의 원인은 전공의 정원 감축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만해도 외과 1명, 내과 1명, 가정의학과 3명, 마취통증의학과 1명이었는데 올해 외과2명(탄력1), 내과 1명, 가정의학과 2명으로 레지던트 정원 2명이 감소하면서 인턴 모집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이다. 국제성모병원 측도 뜻밖의 결과에 난감한 표정이다. 국제성모병원 관계자는 "인턴 수련을 받아도 레지던트 정원이 없어 수련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애초에 지원을 안 한 것 같다"며 "올해 레지던트 정원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12명 정원에 2명이 지원한 부산 메리놀병원과 22명 정원에 14명 지원하는데 그친 예수병원 또한 올해 수련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내년도 레지던트 모집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간신히 인턴 지원율 50%를 넘긴 부산시의료원(9명 정원에 5명 지원)과 제주대병원 (16명 정원에 10명 지원)도 올해 수련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주대병원 교육수련부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인턴 지원 접수마감날을 모르고 있는 지 착각할 정도로 지원이 저조했다"며 "저조한 결과에 난감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2016년 인턴모집 결과 (집계: 메디칼타임즈)
2016-01-25 05:05:35병·의원

인턴모집 순풍…정원 감축 효과 후기모집서도 통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석=2015년도 인턴 후기모집 마감| 보건복지부의 대대적인 인턴 정원 감축 정책이 제대로 먹혀들기 시작한 것일까. 2015년도 인턴 전기모집에서 상당수 수련병원이 정원을 채운데 이어 후기모집에서도 지난해 대비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무난하게 정원을 채웠다. 메디칼타임즈는 2015년도 인턴 후기모집 마감일인 지난 4일 수련병원 14곳을 대상으로 지원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수도권 수련병원은 물론 지방에 위치한 지방병원 대부분이 지원율 100%를 훌쩍 넘기며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심지어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 위치한 수련병원들은 2: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곳도 쏟아졌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013년 인턴 후기 모집현황과 비교하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인천기독병원은 지난 2013년도만 해도 5명 정원에 1명이 지원하는데 그쳐 한숨만 지었다. 그러나 2014년도 3명 정원에 4명이 지원하면서 나아지더니 올해는 3명 정원에 6명이 몰려 급기야 지원율 2:1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부산 온종합병원도 2013년도에는 3명 정원에 단 한명도 지원자를 찾지 못한 채 접수창구를 닫았지만 올해는 2명 정원을 모두 채우며 선전했다. 좋은강안병원도 2013년도 9명 정원에 7명을 채우고 2014년에도 7명 정원에 3명을 간신히 채웠지만 올해는 달랐다. 2015년도에는 7명 정원에 7명이 지원해 100%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대림성모병원도 4명 정원에 7명이 지원에 2: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보였으며 경찰병원은 15명 정원에 22명이 지원해 정원을 넘겼다. 삼육서울병원도 지난해 9명 정원에 13명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9명 정원에 15명이 원서를 접수하면서 훈훈한 분위기 속에 접수창구를 닫았다. 이 같은 경향은 지방에서도 이어졌다. 대전선병원 10명 정원에 11명이 지원했으며 군산의료원도 3명 정원에 3명이 지원하면서 가뿐하게 정원을 채웠다. 그러나 지방에선 일부는 여전히 미달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해 내년도 인턴 모집을 기약해야 하는 수련병원도 나왔다. 좋은삼성병원은 미달은 여전했지만 지난해 대비 많은 지원자가 몰리면서 전공의 갈증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지난해 6명 정원에 1명 지원하는데 불과해 발을 동동 굴렀지만 올해는 8명 정원에 한명 부족한 7명이 지원한 것. 그러나 최근 삼육부산병원으로 명칭을 바꾼 부산위생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원자를 단 한명도 찾지 못한 채 마감했다. 모 수련병원 관계자는 "올해 인턴 모집은 확실히 작년보다 수월했다"면서 "특히 수도권에 위치한 수련병원들은 미달된 병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인턴후기 모집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미달 사태가 축소되기 시작해 올해 확실히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라면서 "2015년도 올 한해 결과만 가지고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변화가 시작된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2015-02-05 05:57:28병·의원
분석

"발버둥쳐도 안된다" 고민 깊어지는 지방 수련병원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석③ = 2015년도 인턴 모집 마감| 올해 인턴모집에선 이례적으로 수련병원 상당수가 정원을 채웠지만 지방 수련병원은 여전히 미달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6일 메디칼타임즈가 전국 30여곳의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2015년도 인턴 접수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인턴 정원을 채우지 못한 수련병원 상당수가 지방 의료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등 수도권 의료기관 대부분이 수월하게 지원자를 찾은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강원대병원은 물론 경북대병원 연세대 원주 기독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건양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영남대병원 등이 모두 줄줄이 미달됐다. 해당 지역에선 거점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의료기관이지만 의대생들에겐 외면받았다. 사실 수도권과 지방 수련병원이 양극화 현상은 새삼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올해 인턴 모집에서 정원을 채운 수도권에 위치한 수련병원의 상황과 대비되면서 지방 병원의 비애가 더욱 부각된 것.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든 지방 수련병원들은 씁쓸한 표정이다. 지방의 A수련병원 관계자는 "의대·의전원 학생 상당수가 서울 출신이다보니 졸업 후 서울 등 수도권으로 몰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의전원 학생은 서울 출신이 더 많아 지역에 남는 것 보다는 어떻게 해서든 서울로 가려는 경향이 짙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방대병원 내부에서 통렬한 자성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B국립대병원 교수는 "솔직히 지방대병원이 서울에 비해 월급은 적은 반면 업무량은 많은데 누가 남고 싶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경영난으로 부족한 교수들까지 당직을 서는 현실을 지켜보며 어떤 의대생이 자신의 미래를 걸겠는가. 지방 수련병원이 미달된 것은 분명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5-01-27 11:59:03병·의원

"잠은 고사하고 물 마실 여유는 있어야 하지 않나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방 국립대병원 인턴의 고단한 일상| 지방 A국립대병원 인턴 A씨(28)는 이번 추석연휴 당일 주임교수의 지시로 간이식 수술방에 투입됐다. 근무표에는 오프였지만 간이식 수술을 하려면 보조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주임교수의 말에 아무말도 못했다. 추석 당일 잡혀있던 오프는 자동적으로 사라졌고 그 다음날은 다시 정상 근무가 시작됐다. 피로감이 몰려왔다. 누구라도 붙잡고 하소연하고 싶지만 '1년만 버티자'라는 마음으로 꾹 참았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얼마 전에는 '이러다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순간을 경험했다. 정형외과 인턴 과정을 밟을 때였다. 새벽 3시까지 응급실에서 근무를 한 후, 한시간 잠시 눈을 붙이고 바로 수술방에 투입됐다. 일주일 내내 당직근무를 하고 있던터라 피로감이 더 했다. 눈 앞이 팽팽 돌고 머리가 띵 했다. 비몽사몽한 상태로 옆에 비어있는 수술방에서 기절하듯 잠에 빠져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핸드폰 진동에 놀라 잠을 깼다. 핸드폰에는 부재중 전화 20통이 찍혀있었다. 가슴이 철렁해서 시계를 보니 30분이 지났을 뿐이었다. 그날 A씨는 선배들의 불호령을 맞고 다시 당직 근무를 섰다. 그리고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러다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수술이 많은 정형외과나 신경외과에서 수련을 받을 때는 밥은 물론이고 물 한모금 마실 시간도 없었다. 이처럼 A씨가 눈 붙일 새 없이 바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당초 인턴 정원에서 일부가 그만두고 나가면서 그 공백을 메워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책임하게 병원을 떠난 인턴 동료들이 밉진 않다. A씨도 그들의 상황이라면 같은 선택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도저히 인턴 한명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인데 병원에선 그냥 다 떠 넘기니까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거죠. 그들도 교육수련부에도 항의하고 부당함을 어필하지만 바뀌지 않는 현실에 좌절하고 힘들어하다가 결국은 그만두는 것 같아요. 답이 없잖아요." A씨의 고충은 전국의 모든 지방 국립대병원 인턴의 고충이기도 하다. 그는 여느 병원의 인턴도 힘들지만 지방 국립대병원의 몇가지 특징이 인턴을 더욱 힘들게 한다고 했다. 가장 큰 문제는 환자는 많은 반면 의료인력은 없다는 점이다. 지방 국립대병원은 대부분 지역거점병원으로 인근 중소병원에서 전원된 환자가 몰려서 중증도 높은 환자가 많아 응급실은 늘 바쁘다. 반면 최근 의대생들이 업무가 많은 지방 국립대병원의 인턴 지원 기피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인턴 인력은 턱없이 부족해졌다. 실제로 2014년 초 인턴모집 결과 충북대병원이 28명 정원에 18명 지원에 그친 것 이외에도 지방의 상당수 국립대병원이 인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충남대병원은 52명 정원에 44명이 지원했으며 전남대병원도 89명 모집에 나섰지만 78명이 접수한 데 그쳤다. 경북대병원도 정원 96명 중 89명만 지원하면서 미달사태를 빚었다. 더 문제는 인턴 정원을 채우지 못한 병원들이 대체인력을 채용하지 않지 않은 채 운영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인턴 등 전공의들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깊게 뿌리박혀 있어 좀처럼 변화할 기미가 없다는 점도 그들을 지치게 만드는 요인이다. "적어도 결원이 발생하면 보충 인력을 채워줘야 하는거죠. 인턴은 기계가 아니잖아요. 적어도 잠자고 밥먹는 시간은 줘야죠. 무조건 시킨다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숨막힙니다. 충북대병원의 인턴들도 이런 심정이지 않았을까요?"
2014-09-13 05:51: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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